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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허리를 삐끗했어요! 허리가 아파요! 허리가 아플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

by 의손 2020. 6. 16.

진료실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정말 많습니다. 나이가 많으신 환자부터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 친구들까지 허리통증은 전 연령에서 쉽게 있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문제는 허리 통증이 생기게 되면 삶의 질이 급격히 하락하게 됩니다. 

 

 

 대부분 허리통증 하면 '허리디스크' 를 떠올립니다. 실제로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전체 허리 통증의 약 30% 를 차지합니다. 나머지는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절(후관절 증후군), 골반관절, 요추염좌, 디스크내부파열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외상이 없다면, 대부분의 통증은 허리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단순하게 허리디스크라는 것 하나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고령의 인구에서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질병들도 그렇지만 해부학적인 지식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질병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경추, 흉추, 요추, 천골, 미골 로 척추뼈는 구성됩니다. 뼈자체의 통증 보다는 주위에 지나가는 신경들이 튀어나온 디스크나 협착증, 관절염 등에 의해 영향을 받아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고무나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하는 '디스크' 안의 '속질핵'이 뒤의 척수를 누르거나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을 누르게 되면 다리가 저리게 되고 허리가 아프게 되는 것 입니다. (마치 계란노른자가 흰자를 뚫고 튀어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허리에서 가장 많이 통증을 일으킬 수있는 4가지 사례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1. 허리디스크

 30대 남자환자가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발생하여 꼼작을 못했습니다. 며칠이 지나니 허리통증은 좋아졌지만 왼쪽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심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 경우는 위에 설명한 추간판이 다리로 내려가는 척수신경을 누르는 질환입니다. 운동을 하거나 급격한 외력이 가해지거나 자동차 사고가 나는 등 짧은 시간에 강한 힘으로 속질핵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핵이 튀어나가거나 할 가능성은 점점 적어집니다. 

 

 통증이 심해서 허리를 한쪽으로 굽히기도하는데 이는 디스크 부분에 신경 눌린부분을 넓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함입니다. (디스크 타입에 따라 굽힘 방향이 바뀝니다.) 앉으면 더 아프고, 걷거나 누우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직거상 검사 등을 통해 허리디스크를 임상적으로 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2. 척추관 협착증

60대 남자환자가 골반과 종아리가 아파서 병원을 방문하였는데, 서있거나 걸으면 엉덩이쪽이 뻐근해지고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다고 합니다. 통증은 쪼그려 앉으면 없어져서 다시 걸을 수 있습니다. 허리를 구부리면 증상이 나아지므로 굽힌 자세를 계속 하게 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수가 지나가는 구멍인 척추관이 협착되어 좁아지면서 척수나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서 척추관절이 두꺼워지면서 안쪽으로 들어오고, 척추관 안의 인대와 연부조직들이 비후되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게 됩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60대 이상에서 서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앉거나 굽히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통증은 주로 엉덩이와 종아리 쪽으로 오게 되며 쉬게 되면 통증이 호전됩니다. 하지 직거상 검사에는 음성입니다.

 

 

3. 척추관절 (후관절 증후군)

60대 여성환자가 항상 허리가 뻐근하고 아파서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앉았다가 일어날때 주로 심합니다. 조금 움직이면 증상은 조금 좁아집니다. 척추뼈는 위쪽으로 관절이 두개, 아래쪽으로 관절이 두개가 있어서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관절 들이 척추 뒤쪽에 있어 '후관절' 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통증이 있는 경우 관절내, 관절주위 주사치료를 했을 때 효과가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허리 골반이 뻐근하고 가끔은 다리가 당기기도하며, 허리를 뒤로 젖히면 오히려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척추관절을 손이나 기구로 자극을 하게 되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4. 골반관절 (엉치엉덩관절 증후군)

40대 여성이 허리가 갑자기 아파서 실려왔으며 1년에 한두번은 연례행사처럼 허리가 삐어서 꼼짝 못하고 1~2주 있으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 관절이랑 다르게 척추와 골반이 만나는 곳을 엉치엉덩관절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 외상이 있거나, 출산한 경우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역시 관절염 이면서 신경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문적인 내용은 아니였습니다. 
치료에 대해서는 추후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셨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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