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 오는 많은 환자분들 중에 무릎통증을 호소하시는 어르신들이 정말 많습니다.
무릎도 어깨랑 비슷하게 스포츠에 중요한 관절입니다. 견관절보다는 생각보다 더욱 많고 큰 근육과 인대가 지나가거나 부착되어 있습니다.
무릎을 통증하시는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시고 듣고오는 두가지가 바로 연골 & 반월판 입니다.
일반인들은 두개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연골은 대퇴 원위부와 경골 근위부에 코팅된 것처럼 부드럽고 딱딱한 탄력성 있는 막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래 왼쪽 그림과 같이 외상이나 퇴행성으로 연골에 구멍이 나거나 닳게 되면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 입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대게 연골이 심하게 닳아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 관절운동 자체가 힘든 경우 시행하게 됩니다.
연골 회복은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연골 회복에 대해서는 계속 실험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자가연골 이식술, 미세절골술, 줄기세포 주사 등 여러가지가 시행되고 있으나 기존의 연골로 회복되는 치료법을 찾으면 노벨의학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야기할 소재는 '연골' 보다는 바로 그 아래에서 '쿠셔닝' 역할을 하고 있는 반월판 입니다.
바로 이 물컹하게 생긴 소말발굽 같은 것이 반월판 입니다. 반월판은 내측과, 가측 두가지로 나뉘는 데 가측의 경우에는 좀더 크기가 작은 편(O형)이고, 내측 반월판(C형)은 좀더 크고 넓습니다. 반월판 각각 구조상 (앞, 옆, 뒤 반월판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반월판은 여러개의 콜라겐 섬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ircumferential, Radial, Perforating)
반월판의 기능은 크게 여섯가지가 있습니다.
1. 관절 충전제 역할 : 대퇴부와, 경골부분의 관절막과 닿아있습니다.
2. 관절주머니나 활액막들이 관절 운동시에 끼지 않게 합니다.
3. 관절 윤활 기능 (윤활액을 이곳 저곳에 퍼지게 합니다.)
4. 모든 방향에서 안전성을 갖도록 합니다.
5. 충격이나 에너지 흡수를 합니다.
6. 체중 전달을 합니다. (서있을 경우 무릎 부하의 40-60%, 90도 굽혔을 경우 85%가 반월판에 전달)
젊은 친구들은 외상을 입어서 오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드신 분들은 대게 퇴행성 파열으로 병원을 오시게 됩니다.
반월판이 찢어졌을 경우 아까 기능 2번에 적었던 역할과 다르게, 반월판이 관절운동을 오히려 방해하는 경우(통증)가 생깁니다. 이러한 경우 반월판 연골을 부분 제거하거나 다듬는 관절경 수술을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양동이 손잡이처럼 크게 찢어진 경우에는 응급으로 봉합술을 시행하거나 meniscus 이식술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 기법의 발달로 최근 관절경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로 반월판 연골은 혈액 공급이 원할하지 않는 구조로 회복이 다른 조직보다 매우 느리거나 힘들 수 있습니다. 고무를 풀로 붙인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ㅎㅎ?
무릎 주사 라고 불리는 것들도 대부분 슬관절의 염증이 생긴 구조물 안에 액체를 넣는 셈인데, 활액막 역할을 도와주거나, 연골재생을 도와주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넣게되는 것입니다. 무릎이 아프신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되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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