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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관절

부모님 어깨가 아파요! 저녁마다 아파하세요! '유착관절낭염(오십견)' 의심하세요!

by 의손 2020. 7. 9.

진료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질병 유형입니다.

중년 환자분들 중에 견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관절범위가 줄어 외래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40~70세의 중년에서 생기는 질병으로, 주로 여성에게 생기며 자주 사용하지 않는 팔에서 주로 생깁니다. 양쪽 어깨로 오는 경우는 전체환자 중에 20~30% 정도 됩니다. 당뇨나 목디스크, 기브스를 오래하거나, 갑상선 항진증, 뇌졸증, 심근경색, 자가면역질환, 외상 등의 환자군에서 더욱 많이 발병합니다. 거의 모든 환자들에서 '고정' 기간이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관절을 아에 사용을 안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병인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외상이 없는 환자에게도 생깁니다.)

 

 증상으로는 가장먼저 견관절의 내회전이 어려워지고 그 이후 굽힘과 외회전이 어려워집니다. 야간통증이 심하며, 환측 방향으로 통증이 심하여, 환측 방향으로 누워 수면이 불가능합니다. 수동정 관절 운동 범위의 기계적 제한 이 가장 중요한 소견입니다. 마치 자크가 고장나서 어디에 걸려서 더 이상 자크를 올리지 못하게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질병이 왜 생길까요?

 쉽게 생각하면 어깨를 싸고있는 커텐이 고장났다고 보면 됩니다. 원래는 팔의 운동과 방향에 맞춰 늘어나고 탄력있게 고무줄 역할을 해줘야할 '캡슐'의 윤활막 아래의 윤활액이 감소하고, 만성적인 염증 변화로 인해 '관절낭' 이 두꺼워지고 굳어버려 상완골두에 더욱 단단하게 매달리게 되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윤활막의 염증이 생긴 것으로 사료되고, Cytokine, metalloproteinase, Growth factor beta 1등의 물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연구되어있습니다. 고지혈증이나 조절되지 않는 당뇨 역시 이러한 유착성관절낭염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병인에 대해서는 아직 100%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원발성 유착관절낭염의 경우 3가지의 주기를 두고 오게 되는데

첫번째 단계는, 통증 단계 (freezing)입니다. 점점 아파지게 되고, 어깨 전반적으로 통증이 오게 되는 데 이 기간은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지속됩니다. 야간에 심해지고 이환측으로 누웠을때 악화됩니다. 팔을 덜 쓰게되면 결국 Stiffness가 생기게 됩니다.

두번째 단계는, 경직 단계 (frozen)입니다. 통증을 회피하기 위해, 운동을 안하다보니 관절이 굳어버리게 됩니다. 4~12개월간 지속되며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깁니다. 둔통이 역시 야간에 심합니다. 움직일 경우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게 됩니다. 

세번째 단계는, 융해 단계 (thawing)  입니다. 관절범위가 증가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움직임이나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느끼나 운동범위는 그 전보다는 감소한 상태입니다. 통증은 많이 줄게 됩니다. 

(좌) 정상 견관절 (우) 유착성 견관절염

진료실에서 진단은 주로 병력과 X-ray, bone scan, arthrogram, MRI 등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관절낭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 엑스레이 촬영에서는 변화가 없을 수 있습니다. Bone Scan 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관절낭에 조영물질을 넣어서 엑스레이나 다른 영상을 촬영해 볼 수도 있는데, 유착성 관절낭염의 경우 액와 주머니가 매우 두꺼워져있고, 관절액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줄어, 일반 견관절 조영술에서 28~35ml 정도의 관절액이 10ml 이하로 줄게 됩니다. 

MRI 상에서는 관절낭의 두께가 4mm 이상이 되고, axillary fold의 용량이 감소된 것을 확인해서 진단합니다.

 

치료는 여러가지 치료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골에서는 아무치료도 안받고 1~2년 정도 경과가 지나면 관해가 되어 '자기한정 질병' 으로 생각되었으나 최신 트렌드는 통증이 발생하였을 때부터 일찍 치료하는 것 입니다. 원래 주로 사용하는 팔에 온 경우 회복이 더 빠르며, 초기에는 염증과 통증 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통증이 아주 심한 거나, 석회가 동반된 경우 TENS(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이나 ESWT(Extracorporal Shock-Wave Therapy) 등을 사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좌) TENS (우) ESWT

기타 다른 치료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동적 관절 운동입니다.

이러한 운동에는 시계추운동, 손가락으로 벽타고 오르기, 막대를 이용한 운동, 도르래 운동 등이 있습니다. 

 

물병을 들고 팔꿈치를 핀 상태에서 어깨 관절을 빙빙 돌립니다. 
거미가 벽을 타는 것처럼 운동을 합니다. 

무리해서 팔을 벌리거나 하면 안됩니다.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는 통증단계나 경직단계에서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4~6개월 정도의 재활치료에도 호전을 보이지 않는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비관혈적인 방법과 관절경이나 관혈적 수술법이 있습니다.

수동적으로 관절낭을 찢는 도수 치료요법 (brisement 관절강압교정) 이 있으며 FEAR (Flexion, Extension, Abduction & adduction, ER and IR) 순서로 해리를 하게됩니다. Dislocation 이 생긴 경우에는 재활 훈련시 Abduction 과 ER 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관절경으로 두꺼워진 관절낭을 제거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견관절 구축이 매우 심한경우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예후가 좋습니다. (관절낭의 해리는 Posterosuperior -> Posterior -> Anterosuperior -> anterior -> inferior 순서로 시행합니다. 마지막에 Synovectomy 도 같이 시행합니다. ) 

도움이 많이 되셨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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