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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긴장만 하면 배가 아파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 에 대해 알아봅시다.

by 의손 2020. 6. 22.

진료실에 상당수의 환자들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으로 증상을 호소하십니다. 다들 본인의 병명을 과민성대장증후군 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셔서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실 '증후군' 이라는 것 자체가 병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질병을 뜻하는 것인데 다들 큰 질병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장의 증상의 경우 감별해야될 질환 (용종, 대장암 등) 이 몹시 많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과민성대장증후군 이란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의 증상으로는, 긴장을 하거나 특정한 상황에서 갑자기 배가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배변증상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위 별로 수축을 할 수가 있어서 수축 근위부는 변비, 수축 원위부는 설사 등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 20%가 일생동안 한번 이상은 겪는 흔한 질병으로, 저도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르거나 시험보기 전에 이러한 증상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진단은 대게 임상적으로 이뤄지는데 힘께 어떤 증상이 있는지 함께 보도록 합시다.

1. 복통, 쥐어짜는 느낌

2. 갑작스런 배변습관의 변화(절박함) 

3. 입의 짠 맛

4. 소변이 자주 마려움

5. 변의 모습이 이상해짐 or 대변내 점액

6. 물설사

7. 불안이나 걱정, 스트레스장애

8. 복부팽만, 가스

9.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

10. 피곤함 

11. 속이 쓰림

12. 용변을 보았는데도 다 보지 못한 느낌

 

12개월 동안 적어도 12주 정도 복부 불편감과 통증을 호소하며 배변으로 완화, 배변 빈도 변화와 관련 또는 대변의 외형 변화와 관련된 증상 중 적어도 2가지 이상일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 으로 진단 합니다. 그 외에 대변검사, 대장내시경, 혈액검사등으로 다른 질병을 감별하도록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근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거의 못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소장, 대장의 비정상적인 운동과 함께 내장감각의 예민함, 스트레스, 중추신경계조절이상, 호르몬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심리적 원인도 분명히 작용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경우에는 약물로서의 조절이 쉽게 되지 않습니다. 심리적 원인의 과민성 대장증후근이라면 가장 먼저 스트레스 관리 가 되어야 합니다. 

 

증후군 이라는 단어처럼, 단독으로 하는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에 따라 약물, 생활습관 변화를 통하여 치료를 합니다. 

 

약물의 경우는 지사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Loperamide)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와, 복통이 심한 경우에는 과다 수축된 위장관 평활근을 이완해 복통과 복부팽만을 완화해 주는 진경제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트리메부틴, 엔케팔린) 

설사형 환자의 경우에는 항콜린제 를 사용합니다. (디사이클로민-스파토민캡슐,파파베린,스파로민정,에스코판정, 부틸스코폴라민브롬화물-부스코판플러스정), 진경효과가 뛰어나지만 이마름이나 배뇨곤란, 졸음이 올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의 변화도 매우 중요합니다. 음주나 기름진 식사는 대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식단 조절이 많이 필요합니다. 식이섬유(섬유질)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은 장운동을 개선시키기 때문에 좋으며, 고기를 먹을때에는 채소를 함께 먹도록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불리우는 유산균의 경우에는 장내 이상 발효를 경감시켜주므로 꾸준히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대장암 같은 무시무시한 질병과는 거리가 멀며, 유당불내성 등 감별해야할 질환이 몹시 많습니다. 임상증상만 조절을 잘 조절한다면 크게 문제가 없는 질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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