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물론, 정신과 에서는 거의 메인파트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정신과 의사가 치료하는 질환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비극적인 병입니다.
정신분열병은 대부분 10대에서 20대 초반에 걸쳐 발병합니다. 진학, 취업, 결혼, 출산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발견되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SCHIZOPHERNIA 정신분열병 이란 말 대신 '조발성 치매' Dementia Praecox 라는 용어가 독일 정신과의사인 에밀 크레펠린에 의해 사용되었습니다.
평생 유병률은 1% 정도 추산됩니다. 정신병적 삽화를 처음 보이는 평균 나이는 남자의 경우 21세, 여자의 경우 27세 이며, 발병 위험성이 높은 연령층의 남자는 15~25세이며 여자는 25~35세 입니다. 조현병 환자의 경우 결혼과 출산의 가능성이 낮은데 병 자체로 인해 그것에 대한 동기가 낮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으며, 성적 욕구가 적기 때문입니다. 자살 위험성도 높은 편입니다. (10%)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술, 담배, 기타 물질을 남용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병전 인격이 비상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1/4 의 경우 병전에 분열성 인격특성 을 보이고 1/6 은 다른 인격장애의 특성을 보입니다.
정신 분열병의 원인
하나의 원인에 의한 단일 질환인지 여러 요인에 야기되는 증후군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생물학적요인 (유전적요인)
신경생화학적 요인 (도파민, 세로토닌, 글루타메이트)
신경해부학적 요인 (측두엽, 전전두엽, 피질하 조직)
정신면역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정신분석이론, 가족관계이론)
정신분열병의 임상양상
환자마다 다르고, 시기에 따라 변합니다.
일단 정신병적 증상영역으로 환각(감각기관에 대한 외부자극이 없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지각하는 것) 과 망상(사고에 장애) 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와해 증상 영역으로는 와해된 언어와 와해된 행동 괴이한 행동, 정동불일치(incongruous affect) 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음성 증상 영역 으로는 정신기능이 결핍된 것으로써 정동둔마, 운동성 실어증, 무의욕증, 무쾌감증, 주의력 손상 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 으로는 병식 결여나 연성 신경학적 징후 (입체지각 장애, 글자인식 장애, 균형장애, 위치지각장애)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의 진단은 어떻게 할까요?
A. 특징정 증상 : 다음 증상들 중 2개 이상 있어야 하고, 각 증상은 적어도 한 달 중 상당한 기간 동안 나타나야한다.
(1) 망상
(2) 환각
(3) 와해된 언어
(4) 심하게 와해된 행동 혹은 긴장증적 행동
(5) 음성증상
* 망상이 괴이하거나,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에 대해 계속 언급하는 환청이 있거나, 두 사람 이상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환청이 있으면 1개의 증상만 있어도 진단 됩니다.
B. 사회적/직업적 기능장애 : 장해가 발병한 이후로 상당한 기간동안 직업, 대인관계, 개인관리와 같은 주요 영역 중 한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기능 수준이 발병 이전과 비교하여 현저히 떨어져 있습니다.
C. 기간 : 장해의 징후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합니다.
D. 정신분열정동장애, 기분장애, 물질이나 일반 신체적 상태로 인한 질병을 배제하여야 합니다.
E. 전반적 발달장애와의 관계 : 자폐 장애나 다른 전반적 발달장애의 병력이 있을 경우에는 현저히 망상이나 환각이 적어도 한달 이상 지속될 때에만 정신분열병의 진단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준은 모두 충족 시키지만, 특징적인 증상의 지속기간이 1개월에서 6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정신분열형 장애 (Schizophreniform disorder) 로 진단합니다. (말그대로 정신분열병 전단계 입니다), 또 지속기간이 하루 이상 4주 미만일 때는 단기 정신병적 장애나 기타 정신병적 장애로 진단합니다.
Subtype 으로는 편집형, 와해형, 긴장형, 미분화형, 잔류형 이렇게 다섯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감별해야할 질병으로는
기분장애
망상장애, 기타 정신병
이차적, 물질에 의한 정신병적 장애
인경장애
전반적 발달장애
꽤병, 인위성 장애 등이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의 치료
현재 임상 상태와 과거 삽화 빈도, 심각도, 치료 결과 등을 고려해야합니다. 각 환자에 맞춰 약물치료, 정신치료, 정신재활치료와 같은 다양한 치료를 통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목표는 급성기 삽화의 빈도와 심한 정도를 줄이고 심리사회적 기능을 최대한 향상시크는 것 입니다. 급성기 치료에서는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효과적입니다.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 추체외로계 부작용이 정형 항정신병 약물보다는 적습니다. 단점으로는, 체중 증가와 당뇨 유발,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있습니다. 약의 효과는 3~10일 이면 나타나며,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소 3~6주 충분한 용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급성기 치료가 성공할 경우, 유지치료를 하게 됩니다. 재발을 예방하며 사회적, 직업정 기능을 증진 시켜주는 것인데, 관해된 후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는 유지하는 환자에 비해 3~4배 재발률이 높습니다. 초발 정신병 환자의 유지치료 기간은 대게 1~2년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재발 경력이 있는 경우 5년 이상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순응도가 나쁜 환자에게는 데포 제제 혹은, 클로자핀, 리튬, 발프로에이트, 벤조디아제핀, 항우울지, beta-아드레날린 수용체 차단제 등을 병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정신분열병의 예후 및 경과
급성, 아급성, 잠행성 으로 발병하게되고 전구기[정신불열병 시작전 시기]는 청소년기,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어 수개월~ 수년 지속되는데 평균 지속시간은 1~2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발병은 사회적, 환경적 변화에 의해 촉진되기도 하며, 입시, 취직, 결혼, 대상의 상실이 유발요인 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통, 피로감, 소화기장애 등과 같은 신체 증상으로 시작되기도 하고 추상적인 관념, 철학, 신비주의, 종교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전구기에는 양성증상보다 음성증상이 두드러지며, 이인증, 건강염려증 등도 관찰됩니다.
궁극적인 망상, 환각 등 뚜렷한 정신병정 증상을 보이는 급성기로 진행되어 학업이나 일, 사회생활을 더 이상 유지 못하게 됩니다. 급성기가 지나면 비교적 안정된 상태인 잔류기로 접어드는데, 전구기와 비슷하게 음성증상 또는 악화된 형태의 양성증상이 지속됩니다.
장기적인 경과는 매우 다양하여 일부 환자는 완전 관해되고 일부 환자는 계속 악화되기도 합니다. 입원환자 중 30%는 정상적인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고 40~50%는 어느정도 기능을 유지하는 정도, 20~30%는 상당한 정도의 장애가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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