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하다보면, 기억장애를 호소하시는 어르신들이 정말 많습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 라고 불리는 질병으로써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얇아지고 약해지듯 '뇌' 역시 퇴행성질환이라고 보면 됩니다. '뇌' 는 아직 연구를 더 많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물론 인간 개개인마다 모두 기억하는 능력의 차이는 당연히 있고, 이는 학습의 차이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나 외상 등으로 일시적으로 기억장애가 생길 수 있지만, 대게 젊을때의 기억장애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가 있는 분들은 (만 65세이상) 뇌의 기능이 점차 조금씩조금씩 떨어지게 되며 치매의 초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유의깊게 관찰하여야 합니다.
치매의 종류에는 혈관성, 알츠하이머 등 여러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대게 Beta amyloid 가 쌓여 신경세포를 파괴하여 생기는 알츠하이머치매가 대표적입니다. 단순히 뇌가 위축되어서 치매 증상이 오는 것이 아니라, 신경물질이 쌓여서 기억장애가 오게 되는 것입니다. (기억은 주로 해마에서 저장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현재 임상에서는 환자들에게 알츠하이머의 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은 시판되어서 처방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약들은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척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물론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의심해 볼 만하지만 아래와 같이
♧유전 ♧고령 ♧가족력 ♧경미한인지장애 ♧다운신드롬 ♧건강하지않은생활습관 ♧외상 ♧사회적인고립
등이 있다면 치매를 조심하여야합니다.
치매 진단은 보건소나, 정신과를 방문하여 문항에 답을 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V 나 MMSE-K 가 이용됩니다.
치매의 임상증상 단계는 7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 증상 발현전 : 베타 아밀로이드가 축적 중이나 아무런 인지나 기억장애가 없습니다.
2단계. 경미한 인지장애 : 일상생활에는 크게 문제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눈치를 채기 어렵습니다.
3단계. 중증도 인지장애 : 주변에서 알아차릴 정도로 기억력, 사고변화가 생깁니다.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4단계. 중등도, 고등 인지장애 = 알츠하이머 진단
과거를 부분적으로 잊거나, 1주일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단기 기억력을 잃는 경우가 많으며 혼자요리하기, 돈관리, 약먹기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합니다. 남들과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우며 사회관계가 멀어집니다.
5단계. 심각한 인지장애 초기
정신착란이 시작되며, 세수, 양치질 등도 잊게 됩니다. 개인 위생 관리가 힘들게 됩니다.
6단계. 주변인식을 못하기 시작하며, 성격에 변화가 생깁니다. 공격성을 뛸 수도 있습니다.
7단계. 식욕이 없으며 언어능력이 사라지고, 보행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간헐적으로 기억이 돌아오거나 명료해지는 때가 있으며 병에 대한 인식자체가 없어져 불안함, 공격성이 적어집니다.
만약 주변에서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경미한 기억장애가 발견되면
반드시! 초기에 진료를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움이 많이 되셨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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